‘마약 음료 시음회’ 사건 범인들 검찰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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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하고 부모들에게 돈을 요구한 일명 ‘마약 음료 시음회’ 사건의 범인들이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마약 음료를 제조하고 공급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길모(28)씨와 김모(29)씨를 영리 목적 미성년자 마약 투약, 특수상해, 범죄 단체 가입·활동,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한 필로폰을 공급한 박모(32)씨도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중국에 체류 중인 공범 이모(30)씨 등 3명을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일 강남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처럼 속여 미성년자 13명에게 마약 음료를 마시게 한 뒤 피해 부모 6명에게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며 금품을 갈취하려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 음료인 '메가 ADHD’는 필로폰이라는 마약 성분이 우유와 섞여 있었다. 필로폰은 중독성과 의존성이 강한 마약으로, 흥분과 환각 증상을 유발한다.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 중 6명은 환각 증상 등을 겪었다. 경찰은 피해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영리 목적으로 미성년자에게 마약류를 투약할 경우 최고 법정형이 사형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58조를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에 위치한 공범들을 신속하게 검거하고 송환하겠다”며 “피고인들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를 유지하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했다.

송원섭 기자 (sws805@cajournal.co.kr)